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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13 23:47:51
  • 수정 2019-10-15 23: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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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구홍이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강구홍(21)이 이창호배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전북 전주고 대강당에서 벌어진 제21회 이창호배 전국아마바둑선수권 최강부 주니어 결승에서 강구홍은 강재우를 만나 후반 역전에 성공하며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바둑은 초반부터 확정가가 많은 흑(강재우)이 유리하게 흘렀다. 중반까지 백은 두텁게 따라붙는 형세였는데, 초읽기에 몰린 후반에 승부가 갈라졌다. 10초 초읽기에 몰린 강재우가 백의 평범한 응수에 손을 돌린 것이 빌미가 되어 역전의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강구홍은 작년 노사초배 아마최강부에서 우승한 이후 메이저 전국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주니어최강부 결승 강구홍-강재우.

 

우승직후 강구홍은 “이창호 사범님을 존경하는데 어제 한번 뵙고 기를 받은 것 같다. 전주엔 시합이라는 생각보다 그냥 즐기러 왔었는데 운 좋게 우승을 하게 되었다. 지난 주 내셔널 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 맘이 안 좋았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셔널 대구바둑협회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는 강구홍은 주치홍 하성봉에 이어 전북소속으로 시드를 받았던 홍근영을 물리치고 결승에 점프했다. 한편 강재우는 본선에서 임진욱 허영락 김정훈 등 유독 강자들을 많이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 시니어여성부 결승 조민수-이철주.

 

시니어여성부에서는 구관이 명관이었다. 전주만 오면 힘이 난다는 시니어 최강 조민수는 자신의 ‘천적’인 이철주와 결승에서 만났다. 초반 접전에서 빵때림을 하며 우세한 형세를 유지한 후 끝까지 우위를 점령한 끝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조민수는 “올 봄 전주시장배에서 우승한 후 또 이창호배를 우승했다. 전주는 가까운 거리여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좋았던 모양이다. 이(철주)사범이 내셔널에서 떨어진 나를 위로해주었다.”고 쾌활하게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이철주는 작년 이창호배 준우승자이며 조민수는 재작년 우승자.

 

 

▲ 초등최강부와 청소년부 결승 모습. 윤서율-윤다우, 박정우-김유찬.

 

초등최강부 결승에서는 윤다우가 윤서율을 불계로 꺾고 우승하며 초등바둑의 강자로 올라섰다. 윤다우는 광주생으로 대전에서 수학중이며 한바연 최강조의 실력. 청소년부에서는 바둑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유찬이 고향에서 박정우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20명의 출전자를 자랑한 전북 동호인단체부에서는 유영민 명세육 문경만 박태훈 양승영으로 구성된 ‘표범’이 전주의 맹장 한칠성이 분전한 ‘다람쥐’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JTV에서 방송대국으로 치러진 전북 초등유단자부에서는 박서현이 김호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 ‘이창호사랑회’가 출범하면서 시작한 사업1호가 바로 이창호배 전국아마바둑선수권이다. 세계적인 바둑황제 이창호 국수의 업적을 기리고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한 이 대회가 21년째를 맞이한다. 이창호배에는 매년 이창호가 직접 대회에 참석하여 현장에서 지도대국과 팬 사인회 등을 열어왔다. 이창호사랑회를 이끌어온 현 회장은 최규성(현 3대) 전 국회의원이다.

 

동호인단체부 결승모습. 많은 관전객이 눈을 떼지 못한다.

 

이창호배 경기 소식을 사진과 대진표로서 전한다.

 

※ 제21회 이창호배 각부 입상자 명단(우승~공동3위 순)
주니어최강부=강재우 강구홍 홍근영 김정훈
시니어여성부=이철주 조민수 이선아 양창연
청소년부=김유찬 박정우 김신유 이승도
초등최강부=윤다우 윤서율 김상원 한승헌
전북초등유단자부=박서현 김호 송주헌 권승민
통합학년부=강민재 이동하 채별당 윤정우
동호인단체부=표범 다람쥐 코브라 캥거루
표범=유영민 명세육 문경만 박태훈 양승영
다람쥐=한칠성 고환규 이명준 송윤숙 심희철 김계옥
코브라=안한택 오효섭 채재승 송병상 오병화
캥거루=고은영 최창도 김준호 김용석 하만기

 

 

▲ 전국최강부 경기 모습.

 

▲ 시니어여성부에는 여자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다. 사진은 김수영-이선아 종국 장면.

 

▲ '같은 전남끼리' 박예원-조민수. 매우 치열했던 8강전이었다.

 

▲ 조민수-양창연. 시니어여성부 4강전.

 

▲ 이선아-이철주. 시니어여성부 4강전.

 

▲ 강구홍-홍근영 주니어최강부 4강전.

 

▲ 강재우-김정훈 주니어최강부 4강전.

 

▲ 아쉽게 4강에 머문 사람들. 올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준 홍근영. 작년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정훈. 오랜만에 전국대회에 입상한 이선아. 전주의 대표시니어 양창연.

 

▲ 박병규 프로가 일본 제자 오오조라, 오오타니 켄스케에게 복기 지도를 하고 있다. 오오조라는 요다노리모토의 아들이라고.

 

▲ 주니어 시니어 결승은 각각 연단 특설무대에서 벌어졌다. 조민수-이철주, 강구홍-강재우.

 

▲ 전주자랑에 한창인 김영순 전주바둑협회장. 이창호사랑회 이사이기도 하다.

 

▲ '우린 친구 사이~!' 강구홍의 경기를 멀찍이 맘 졸이며 지켜보는 박예원. 둘은 같은 도장에서 동문수학하고 있다.

 

▲ 강구홍.

 

▲ 강재우.

 

▲ 조민수.

 

▲ 초등최강부 시상. 윤서율, 오인섭 전북바둑협회장(시상), 윤다우.

 

▲ 최강부 시상. 강재우, 최규성 이창호사랑회 회장(시상), 강구홍.

 

▲ '우리는 바둑가족!' 심판위원을 맡아 수고한 권주리 프로(가운데)가 엄마 이화영과 아빠 권병훈과 함께 포즈.

 

▲ 이제 초등바둑 강호 윤다우가 떴다!

 

▲ 고향 전주에서 우승한 청소년부 김유찬.

 

▲ 동호인단체부 우승 표범팀.

 

▲ '내년에 다시 만나요~!' 전 수상자가 함께 모여 단체 사진 찰칵.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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