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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9 12:44:29
  • 수정 2020-05-17 1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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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응암동 아바사회관에서 2019 원봉 J.S Together가 개시되었다.

“5분간 쉬겠습니다!”

침 넘기는 소리도 크게 들릴 법한 정막을 깬다. A7에서만 볼 수 있는 전반 종료휘슬이 울리고 금쪽같은 작전타임을 누리는 시간이다. 그러자 붓물터지듯 여기저기서 탄식과 원망과 기대가 섞여 들려온다.

'어려운 장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형세가 우리가 좋은가' 설왕설래… 가끔 시니어들은 참았던 담배를 물고 휴게실로 들어가기고 하고.

9일 한글날 오전10시 서울 은평구 지하골방 아마바둑사랑회관에서는 가장 풍요로운 우리들의 바둑잔치가 벌어졌다. 원봉루헨스 김영돈 회장이 후원한 1000만원과 A7 홍시범 대표가 기부 용역봉사를 보태어 2019 원봉 J.S Together가 왁자지껄 장터분위기에서 치러진다. 원봉 J.S Together는 ‘주니어와 시니어가 투게더’라는 뜻.

▲ 부녀지간 권병훈-권주리 프로.

지하 아지트에 48개 팀 96명의 선수들이 바글바글하다. 프로는 물론이며 시니어 18명, 주니어 28명을 포함한 내셔널리거들도 대거 46명이나 출전하여 퀄리티도 매우 높았다. 한번쯤 이런 골방에서 땀 내, 담배 내, 간혹 엇저녁 술 냄새까지, 온갖 살 냄새를 나누면서 바둑을 두는 것도 묘미 만점이리라.

눈에 띄는 조를 잠시 소개한다. 일단 프로와 짝을 이룬 조가 눈에 띈다. 김은선 프로는 형부 이용희와 짝을 이뤘다. 제주출신 프로 강지범은 아빠 강순찬, 권주리 프로도 아빠 권병훈과 호흡을 맞췄다. 면장만 받았고 아직 딱지를 떼지 않은 윤성식은 서울푸른돌 시니어선수인 조병철과 짝을 이뤘다. 또 아마강자 김정환-김이슬 부부도 눈에 확 띈다. 지난 주 태백산 배달바둑왕전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박강수는 전직 내셔널리그 임경호와 짝을 이뤘다. 디펜딩챔피언 허영락-김우영 조와 디디펜딩챔피언 한창한-장시영 조도 100명의 건각들 중에 반짝 반짝인다.

원봉 J.S Together는 오전에 2판을 두고 오후에 3판 내지 4판을 두게 되니 지금 이 기사를 보신다면 서울 응암동으로 참관해도 괜찮겠다. 오후2시에 오후대국이 시작된다. 저녁에 대회 종료 소식을 따로 전한다.

▲ 김은선 프로가 형부와 함께 출전했다. 이용희-김은선.

▲ 심사위원장 임동균과 대회운영위원장 A7 홍시범 대표.

▲ '바둑과 바둑인이 좋아서 이 행사를 매년 하고 싶습니다.' 원봉루헨스 김영돈 회장의 개막 인사.

▲ 주니어와 시니어가 짝을 맞춰 사이좋게 원봉 J.S Together.

▲ 재작년 우승팀 한창한-장시영.

▲ 김정환-김이슬 부부팀.

▲ '세상 고뇌를 다 짊어진 듯'. 강지범 프로-강순찬 부자지간.

▲ 전반을 마치고 작전타임 시간이 더 분주하다. 이진우-서부길의 향후 행마를 조민수가 넌저시 살펴보고 있다.

▲ 최진복-이상빈 상의모드.

▲ 이정준-김용기 점잖은 연구타임.

▲ 이제 내셔널 포스트시즌 8강에서 승리한 울산 곽원근-김정우.

▲ 내셔널 4강토너에 진출해있는 제주팀 김이슬 부부와 과 박성균 최진원이 즐겁게 한판을 마무리 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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