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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5 12: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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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금토너에서 첫우승을 차지한 '신사' 박승문 프로.

 

박승문 프로가 압구정불금 첫 우승을 차지했다.

 

4일 오후8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17회 압구정 불타는금요일(이하 불금) 결승에서 압구정의 ‘막내 프로’ 박승문이 대회 첫 2연패를 노리는 장수영 프로에게 백으로 4집반을 이기며 불금토너 출전 10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을 든 박승문은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장수영의 힘이 눌려 초반부터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장수영이 우세를 느끼고 더 센 공격을 해야 할 타이밍에 적당히 양보하자 판이 출렁였다. 결국 상대의 형세 오판을 딛고 박승문은 후반에 승기를 단단히 잡았고 결국 장수영은 덤을 내지 못했다.

 

박승문은 첫판에서 부전을 뽑았고 아마최강 조민수와 ‘압구정신예’ 이호용에게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선 요즘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노근수에게 어렵사리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한편 장수영은 이재철 박윤서 이용만 등 아마강자들을 차례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 장수영-박승문.

 

압구정에서 강자로 꼽혔지만 이번 불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승문은 “장(수영)사범님이 풀어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 그 동안 불금에는 자주 출전했지만 너무 센 선수들이 많아서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체면을 좀 세웠다.”며 활짝 웃었고, “다음 주 부터 시니어리그가 시작되는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니어리그가 곧 다음 주부터 개막하는 관계로 올해 들어 가장 프로들의 발길이 압구정으로 향했다. 김일환 김종수 박승문 장수영에다 박영찬 프로까지 불금에 출전했다. 박상돈 한상열 프로도 시합엔 출전하지 않았지만 시니어리그 감독으로서 볼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아마에서도 내셔널 함양산삼의 양덕주와 대학선수 출신 전문수도 첫 출전했다.

 

 ▲ 오늘도 20여 압구정시니어들이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다.

 

박영찬 프로는 데뷔전에서 ‘압구정신예’ 이호용에게 쓴 맛을 봤고 또 다른 ‘압구정신예’ 원종근은 거함 김일환 프로를 이겨 기염을 토했다. 또 첫 출전한 양덕주는 김형섭 원종근을 거푸 꺾었으나 이용만에게 패해 입상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제17회 불금을 박승문이 우승함에 따라 김일환(14회) 김종수(15회) 장수영(16회)에 이어 박승문까지 최근 4개 대회 연속으로 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승자조보다 치열한 패자조에서는 최호철이 한양대 대표 출신 김홍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17회 압구정 불타는 금요일 출전 선수(22명 무순)
김용기 박승문 조민수 최호철 서부길 이호용 박영찬 장시영 박윤서 노근수 이용만 이석희 장수영 원종근 김일환 김종수 김형섭 이재철 김홍태 양덕주 전문수 김희수

 

 

▲ 장수영-박윤서.

 

▲ '압구정주인장' 장시영과 함께 자신의 바둑을 복기하는 유일한 여자출전선수 김희수. 원종근과 김홍태(서 있는 사람) 김용기가 함께 하고 있다.

 

▲ 김형섭-양덕주. 양덕주는 원래 압구정리그 멤버였으나 최근 뜸했다고.

 

▲ 박영찬-이호용. 처음 출전한 박영찬은 압구정 데뷔전에서 석패하고 말았다.

 

▲ 4강전 박승문-노근수. 수원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노근수는 어제 태백에서 벌어진 배달바둑축제에서 뭇 아마맹장들을 뉘고 준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보였다. 오늘은 4강에 만족. 

 

▲ 또 다른 4강전. 장수영-이용만.

 

▲ 패자조 우승결정전. 최호철-김홍태.

 

▲ '2회 연속 우승인가 첫 우승인가?' 장수영-박승문(승) 결승 종국장면.

 

▲ '첫 우승은 꿀맛이야!'

 

▲ 조촐하지만 성대한 시상식. 장수영,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시상), 박승문, 최호철(패자1위).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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