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9-29 02:20:46
  • 수정 2019-09-29 23:02:36
기사수정

▲ 제2회 거창군수배바둑대회가 29일 경남 거창스포츠파크에서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졌다.

 

“5년 전부터 회장을 맞아 거창의 기우회 결성에 앞장섰다. 2년간 회원들끼리 협회장배를 치렀다가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거창군수배를 열기로 했다. 거창은 인구 7만의 시골이지만 기우회원이 500명에 달할 정도로 바둑열기가 드높은 곳이다. 작년 첫 대회엔 190명이 출전했고 올핸 300명이 출전했다. 어린 학생인구가 부쩍 늘어나니 참 좋다. 예부터 거창은 학자들도 많았고 주변에서 어르신들이 바둑을 두던 모습을 자주 보며 자랐다. (프로가 둘이나 배출된 것도) 아마 그런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온 게 아닌가 싶다.”(거창군바둑협회 정연명 회장)

 

정연명 거창군바둑협회장(79).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28일 오전10시부터 경남 거창군 스포츠파크 게이트볼경기장에서는 2019 거창군수배 바둑대회가 거창하게 열렸다. 거창군(군수 구인모)과 거창군바둑협회(회장 정연명)가 주최 주관하는 거창군수배는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비까번쩍한 전국대회도 아니고 상금이 어마어마한 일급대회도 아니지만 거창의 바둑열기만큼은 일류였다. 특히 영호남친선대항전으로 치러진 일반부단체전에는 인근 경남 시도는 물론이며 목포 부산 대구 안동에서 심지어는 경기도에서도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19개 팀이 각 지역의 애향심까지 가미되어 열띤 대결을 펼쳤다.

 

16강까지 시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3패를 당한 팀도 마지막 한판까지 사력을 다했다.

 

영호남단체전 산청군-김해시.

 

스위스리그 4라운드로 치러진 영호남대항전 우승은 박재동 박상준 박수창 조시연 박형동 등 내셔널리그 함양산삼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노사초의 후예' 함양A가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함양A는 도기회, 명인기우회, 동래구, 대구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명인기우회는 이학용 박강수 한상길 이성재 김호연 등 대구출신 시니어로 팀을 이룬 다크호스였고 우승결정국에서 만난 대구팀도 역시 김주섭 한상복이 주축을 이룬 강적을 이겨냈다.

 

함양A는 결국 4,5장인 조시연과 박형동은 여타 선수들에게 간혹 패했지만, 주력선수인 박수창 박재동 박상준 등 '쓰리박'의 선전으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 결승전 주장전. 함양A 박수창(승)-대구 오동용.

 

2위는 첫판을 불의의 일격으로 놓쳐서 입상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봤던 안동시가 나머지 세판을 모두 이기고 개인승수도 15승이나 거두면서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안동은 신영철 강신덕 이재억 등 노장트리오에다 윤창철(화성) 양덕주(함양산삼) 등 내셔널 감독 둘을 선수로 보강한 팀이었다.

 

함양A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팀인 대구와 명인기우회가 나란히 공동3위에 올랐다.

 

또한 거창군민들에게만 문호가 개방된 개인전에서는 김명일(갑) 정병학(을) 박덕운(병)선수가 차지했다. (기타 입상자 명단 참조)

 

▲ 일반부 갑 결승전 이승영-김명일(승).

 

한편 거창출신 김민정 도은교 두 프로기사가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여 고향 어르신들과 지도대국을 펼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도은교는 기보 기록자가 없자 스스로 기록알바를 하기도 했고, 김민정은 하루 종일 거창 동호인들과 지도기를 10판 정도 두었다.

 

사진과 함께 거창군수배를 돌아보자.

 

 

▲ 구인모 거창군수.

 

▲ 박수자 거창군의원, 김민정, 도은교, 표주수 거창군의원.

 

▲ 어린이기객들 200여명이 몰렸다.

 

▲ 어린이들의 경기 모습.

 

▲ 어린이들의 경기 모습.

 

▲ 이벤트로 진행하는 바둑알까기에 많은 친구들이 몰려있다.

▲ 어린이부 시상식. 모두들 커다란 트로피를 안고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조용성 경남바둑협회 전무와 그가 지도하는 바둑어린이.

 

호텔뷔페 못지않은 고퀄리티 점심이 전 출전자들에게 제공되었다.

 

▲ 전국구끼리. 이학용-문찬웅.

 

▲ '거창의 딸' 김민주와 김해 송지훈 프로의 부친 송남구.

 

▲ 비연구생 출신 2030 모임인 경기 이호용-명인기우회 한상길.

 

▲ 함양B팀 경기를 가슴 졸이며 관전하는 함양바둑협회 유영봉 회장.

 

▲ 동래구 이남일-안동시 양덕주.

 

거창군바둑협회 정현성 이사-도은교 프로의 지도대국.

 

▲ 김민정과 김효정 프로가 동호인들과 지도대국 중. 특히 김민정은 지도기만 대략 10판 정도 소화했다고.

 

▲ 가장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웠던 결승국 대구 김주섭-함양A 박재동.

 

▲ 일반부 우승자 시상. 정연명 회장(시상) 김명일.

 

▲ 영호남일반부 시상식, 정연명 회장(시상) 박수창 박형동 박재동 박상준.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43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