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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24 17:32:36
  • 수정 2019-09-24 17: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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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직전 미소 띤 이루비.

 

'물고 물리고 또 물고…'

 

반상의 성 대결, 지지옥션배에서 숙녀팀 2번 타자 이루비가 연승을 노리던 강타자 이철주를 잡고 다시 숙녀팀이 승기를 잡았다.

 

24일 오후3시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 연승대항전 제3국에서 숙녀팀 이루비가 어제 1승을 올렸던 신사팀 이철주를 277수만에 백6집반 승을 거두며 승리의 물꼬를 숙녀팀으로 돌렸다. 이로써 ‘신사 대 숙녀’는 숙녀팀이 2승1패로 한발 앞서게 되었다.

 

작년 여자프로기성전에서 아마대표로 선발되어 김다영 프로를 뉘고 4강까지 진격해 화제를 모았던 강호 이루비는 이날 대국에서 잔뜩 긴장한 듯 초중반까지 수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철주가 우변 흑 대마만 수습하면 이긴다는 낙관론에 빠져 종반을 느슨하게 두는 바람에 중앙에서 백이 두터워지면서 바둑은 역전이 되고 말았다. 이철주는 계가 직후 '이렇게 많이 졌었나요?'라고 혼잣말을 할 정도.

 

▲ 이루비.

 

승자 이루비는 “초반 너무 긴장해서 바둑이 엉망이었다. 꾸준히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대가 후반 들어 좀 쉽게 두어준 덕분에 역전이 된 것 같다. 다음 상대가 누구든 간에 좋은 바둑을 두고 싶고 3연승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초반이지만 연승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 다음 경기는 30일(월) 오후3시 속개된다. 신사팀 다음 주자는 전직 프로였던 김희중이 예상된다.

 

▲ 이루비-이철주.

 

지난 9월1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18일까지 매주 월화 오후3시 바둑TV생방송으로 치러지는 신사와 숙녀 대항전 아마대회는 신사와 숙녀 각 7명씩 출전한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작년 제12회 지지옥션배 아마연승전은 김정우의 3연승과 조민수의 마무리로 신사팀에서 우승했다. 4회부터 아마대회를 실시한 지지옥션배에서 신사팀은 4·7·10·12회 등 4차례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회 등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프로 지지옥션배는 11월 예선, 12월 본선이 거행될 예정이다.

 

출전선수(각 7명)

신사: 조민수 최호철 장시영 안재성 김희중 이철주 박성균
숙녀: 김현아 정다원 류승희 정지우 박예원 이루비 권가양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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