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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23 14:26:56
  • 수정 2019-09-23 14: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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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도 뚫지 못한' 수원바둑열기. 22일 1300명의 선수 및 관전객이 참여한 가운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제14회 수원바둑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 이번 주말을 사흘 앞두고 수원바둑축제를 미리 계획했던 수원협회에서는 걱정이 태산같았다. 결과적으로 수도권엔 하루 종일 비만 내렸지만, 축제답게 야외에서(수원 화성행궁광장) 일반시민에게 바둑축제를 과시하면서 문화행사와 더불어 치르려던 야심찬 계획은 아쉽게 접어야 했다.

 

긴급히 대회 3일전 부랴부랴 대회장소 실내로 변경하여 기어이 바둑축제를 차질 없이 개최했다. 여성단체전에 출전하려는 한 팀이 교통편에 차질을 빚어 부득불 오전에 불참을 통보했을 뿐이었다. 우리들이 지킨 우리들의 축제는 출전선수 800명, 관람객 500명 등 총 1300명으로 화답했다. 태풍 ‘타파’도 타파하지 못한 수원바둑축제였다.

 

수원바둑협회(회장 조웅호)가 주최 주관하고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후원한 제14회 수원시장배 전국바둑대축제가 22일 오전10시부터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비를 뚫고 모여든 남여노소 기객들로 온 수원이 떠들썩했다. 성인은 300명 학생은 500명가량 출전하여 한바탕 바둑축제를 벌였다.

 

한해원 프로, 조웅호 수원바둑협회장, 길영배 수원시문화체육교육국장.

 

수원바둑협회 조웅호 회장은 개막식에서 “우리 수원은 효의 고장이며 바둑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곳이다. 프로기사 배출이 가장 많은 도시가 바로 수원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러분의 축제를 빛내주기 위해 젊은 프로 8명이 함께 했다.”며 수원과 바둑의 인연을 소개했다. 초청 프로는 김기헌 한해원 김광식 배준희 배윤진 박주민 박지영 박소현.

 

이 밖에도 길영배 수원시문화체육교육국장과 서효원 전 경기부지사. 한국여성연맹 김말순 회장, 김현구 용인회장, 김부원 화성회장, 윤명철 부천회장을 비롯한 바둑계 내빈이 참석했다.

 

▲ 여성단체부 경기 모습. 홈팀끼리 개막전을 치르고 있다. 수원B-수원A.

 

수원바둑축제는 일단 참가부문에서 전국 최다를 자랑한다. 공식부문은 14개지만 세부 부문으로 들어가면 무려 40개 부문을 훌쩍 넘긴다.

 

어르신부(70세 이상), 장년부(60~69세), 성인단체전(5명 1팀), 여성단체전(5명 1팀)이 아무래도 메인 부문. 또한 효의 고장답게 조손, 부부, 부자, 모자, 형제, 자매 등이 페어로 참가하는 가족부(2명 1팀)가 16개 팀이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또 다른 축제나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대학생부도 있다. 아무래도 명지대 등 수도권에 대학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듯. 그 외 수원일반부(갑) (을), 중고등부, 초등학생부, 유치부 등 각급 학년부에서 모두들 즐거운 자웅을 겨루었다.

 

▲ 어린이부는 총 500명이 출전했다. 각 학년별, 방과후부와 학원부로 세부부문을 나눠 공정하게 기량을 경주했다. 경기 개시 전 부모님이 자리를 찾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수원바둑축제는 말 그래도 축제였다. 축제와 대회의 가장 큰 차이는 입상자에게 상금이나 장학금을 지원하는지 여부일 것. 수원축제는 2년 전부터 상금 지급 대신 그에 상응하는 생활용품으로 대신했다. 이에 대해 수원바둑협회 이병희 사무국장은 “순수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대회가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다는 시체육회의 생각이었다. 오히려 참여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아 성숙한 바둑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10시 일제히 800명의 남녀노소 기객들의 바둑돌 합창이 시작되었다.

 

▲ 수원바둑축제의 간판부문은 아무래도 가족부일 테다. 젊은 부부와 예비 부부의 수담. 이정훈+정혜원-이성겸+장인지.

 

제14회 수원시장배 주요부문 입상자 명단(우승 ,준우승, 공동3위 순)
어르신부-차진곤 안재문 백영성 이종복
장년부-유남호 윤명철 이재영 김헌수
수원일반부(갑)-나종율 진종수 이강국 박민수
수원일반부(을)-이호준 송현진 한중재 김종무

대학생부-김도협 안해수 유창규 이웅희

 

수원바둑축제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한다. 

 

 

▲ 개막식전 공연 '소리파워'의 난타공연과 '어울림'의 풍물공연.

 

▲ 여학생부를 따로 실시할 정도로 수원은 여학생 출전자 수가 많았다.

 

▲ 신중함이 느껴지는 유단자부 경기 모습.

 

▲ '엄마랑 아빠랑 소풍나왔어요!' 기자를 보자 반갑게 V포조를 취하는 단란가족.

 

▲ 아빠랑 바둑열공인 부자. 가운데는 '엄마표 일일강사' 배윤진 프로.

 

수원일반부 경기 모습. 

 

▲ 여성단체전 결승 군포-수원A. 이 경기에서 최강 군포A는 홈팀 수원A를 3-2로 꺾었다. 사진 맨앞은 양팀 주장 김순득-고봉주. 그뒤는 임난희-이현미.

 

▲ 성인일반부 결승 모습. 장생 김진우-군포수리산 김중용.

 

▲ 성인일반부 시상 모습. 배준희 프로(시상) 유경성 황원순 이영남 김혁준 김진우(이상 장생) 김명섭 김중용 임지혁 최우수 김영민(이상 군포수리산) 한해원 프로(시상).

 

▲ 할머니와 손자 이영애 탁정엽.

 

▲ 카메라를 보자 갑자기 손을 잡으며 '여전히 신혼'임을 과시하는 장인지 이성겸 커플.

 

▲ '반가운 얼굴을 또 보네요!' 올해 팔순잔치를 한 아마바둑 대부 양완규 대선배와 아들 양현영.

 

▲ 내셔널강타자 차은혜와 아빠 차근수의 상큼한 V포즈.

 

▲ 가족부 결승전. 김선일 김태흥 부자-이제원 이주원 형제(우승).

 

▲ 가족부의 단란한 모습들. 준우승을 한 김선일 김태흥 부자,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제원 이주원 형제. 박근식 박성빈 부자. 유병기 김시원 외할아버지와 손자.

 

김광식 프로에게 사사 중인 김한유(초등3)군이 배준희 프로에게 석 점 도전. 

 

▲ '살아있네! 바둑의 품격.' 남병화 이용남 정홍제(앞줄) 송양석 이재철.

 

▲ 중고등부 경기 모습. 성인단체부 경기 모습.(위) 르신부 결승 차진곤(우승)-안재문, 대학생부 결승 김도협(우승)-안해수.(아래).

 

여성단체전 시상식. 이정구 수원부회장(시상)양은숙 임난희 김윤숙 노미숙 김순득(이상 군포) 조웅호 수원회장(시상) 이현미 고봉주 문경애 양숙희 이순희(이상 수원) 한해원 프로(시상).

 

▲ '장생-영원히 살리라!' 임지혁 최우수 등 내셔널 강자를 보유한 군포수리산을 물리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장생팀. 유경성 황원순 이영남 김혁준 김진우.

 

▲ 수원바둑축제를 빛낸 맑은 미소는 과연 '미스수원'이로고. 여성단체부 준우승을 차지한 홈팀 수원의 '여걸파이브' 이현미 고봉주 문경애 양숙희 이순희.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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