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9-17 17:23:30
기사수정

▲ 지지옥션배 개막전에서 승리한 권가양.

 

반상 성대결, 첫 번째 격돌에서 숙녀팀 톱타자 권가양이 승리했다.

 

17일 오후3시 서울 한국기원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 연승대항전 제1국에서 올해 성인 무대에 처음 진출한 숙녀팀 권가양이 ‘아마국수’ 박성균을 190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제압하고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대한체육회장배 부천시장배 등 올해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박성균은 그야 말로 백전노장. 전주의 아마강호 권병훈의 딸이자 권주리 프로의 동생인 권가양은 압구정토너에서 최근 프로들을 꺾고 준우승에 오르는 등 나날이 기량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여자바둑의 기대주. 

 

피차 끝낼 수 있는 찬스는 너무 많았다. 속기전이며 개막전이었던 부담은 있었지만 초읽기 과정에서 서로 실수가 많았다. 그러나 마지막 결전에서 수읽기가 정확한 권가양의 승리였다.  

 

▲ 권가양(승)-박성균. (바둑TV 캡쳐).

 

말 그대로 신사와 숙녀의 만남이었지만 개막전부터 신나게 싸웠다. 중반 이후 치고받은 난타전이 돌을 거둘 때까지 이어졌다. 

 

초반 하변에서 어깨 힘이 들어간 권가양은 중앙 백 집을 쉽게 허용하는 박성균의 허술함을 틈타 엇비슷하게 판을 이어나갔다. 중반 접어들어서 우상변 접전에서 박성균은 쉽게 늘어두면 될 것을 무심결에 젖혀가자 대뜸 끊어가면서 권가양의 반격이 개시되었다. 

 

이후 대마의 수상전이 벌어졌는데 피차 실수는 있었지만 박성균은 끝내 중앙을 이어두는 수를 발견하지 못하고 수상전에 패퇴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치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권가양은 “언니가(권주리 프로) 긴장하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너무 긴장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승리를 가져와서 영광이다. 다음 판에는 내 바둑을 두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로써 숙녀팀이 1-0으로 앞서갔다. 화끈한 개막전으로 예열을 마친 아마대항전 제2국은 이철주-권가양 대결로 치러진다.

 

▲ 권가양은 올해 성인 무대에 진출한 새내기.

 

오늘(17일)부터 11월18일까지 매주 월화 오후3시 바둑TV생방송으로 치러지는 연승전으로 치러지는 본선은 신사와 숙녀 총 7명씩 출전했다. 

 

랭킹우수자(조민수 김현아)와 후원사시드(안재성 정다원)를 비롯하여 박성균 김희중 이철주 최호철 장시영(이상 신사)과 정지우 이루비 권가양 류승희 박예원(이상 숙녀) 등 총 10명이 선발되었다.

올해부터 아마대항전 우승상금을 150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선발전 제한시간은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작년 제12회 지지옥션배 아마연승전은 김정우의 3연승과 조민수의 마무리로 신사팀에서 우승했다. 4회부터 아마대회를 실시한 지지옥션배에서 신사팀은 4·7·10·12회 등 4차례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회 등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 박성균은 막판 수읽기 착오로 중앙 흑 대마가 잡히고 말았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4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