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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07 19:56:01
  • 수정 2019-09-08 08: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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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원봉루헨스(왼쪽)가 2승을 보태 12승으로 드림리그 선두를 9할 이상 확정지었다. 사진은 선두경쟁의 분수령이었던 제주와의 승부. 맨 앞줄은 이정준-신현석.

 

내셔널의 '라스트 신'은 역시 처절해야 제 맛인가.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7일 울산 머큐어 앰배서더호텔에서 벌어진 2019 내셔널리그 15,16라운드에서 4강 티켓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불꽃을 튀었다.

 

드림리그에서는 김포원봉루헨스가 2승을 보내며 거의 1위를 확보했고, 전남 제주가 2,3위, 그리고 울산금아건설이 4위를 마크하고 있다.

 

 

▲ 김포원봉루헨스(승)-전북아시아펜스. 맨 앞은 이상빈-홍근영.

 

원봉루헨스는 제주와의 실질적인 '1위 결정전'에서 이정준이 제주 에이스 신현석을 꺾는 수훈에 힘입어 3-2로 제주를 꺾고 선두 확정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이어 벌어진 전북과의 대결에서는 한층 농익은 기량을 과시하며 출전 선수 전원이 승리를 거두며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12승을 올리면서도 우승 축포를 내일로 미뤄야 했던 건 우승후보 전남의 대약진 때문이었다. 전남도 아산아름다운CC를 3-2로 꺾은 다음 서울KIBA를 4-1로 꺾으며 11승을 마크, 그림자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내일 전남은 전북과, 원붕루헨스는 부산이붕장학회와 마지막 대결을 남겨 놓고 있다. 이 경기에서 전남이 전북을 5-0으로 이긴다고 가정해도 원봉루헨스는 개인 2승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한편 이 두 경기에 출전했던 안재성은 김민주 양창연을 내리 꺾고 개인 11전승을 기록했다.

 

▲ 영원한 우승후보 전남이 서울KIBA를 꺾고 미약하게나마 선두탈환의 가능성을 남겼다.

 

제주는 원봉루헨스와의 대결에서 뼈아픈 1패를 안았으나, 홈팀 울산금아건설을 또 3-2로 꺾으며 다시 2위의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홈팀 울산은 두 경기를 거푸 패하면서 여전히 PS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물론 내일 마지막 대전과의 경기를 이기면 4위가 확정되지만, 만일 놓칠 경우 부산과 서울압구정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생길 수 있다.

 

부산과 압구정은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희망고문'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북은 오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4강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되었다.

 

▲ 경기바이오제멕스(승)-서울압구정. 이 경기에서 압구정 주니어는 한판도 승리하지 못하고 2-3으로 석패.

 

매직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선두가 바뀌었다. ‘해가 지지 않을 것 같은’ 대구바둑협회가 시즌 개막이후 줄곧 유지해온 선두를 잠깐 내려놓았다. 끈질긴 추격을 해오던 경기바이오제멕스가 2승을 거두는 사이 오늘 불의의 1패를 당하고 말았던 것. 승수는 12승으로 같지만 개인승수에서 앞선 경기가 1위.

 

그러나 양 팀은 내일(8일) 건곤일척의 최종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어서 어차피 승자가 매직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지난 안동투어 3연패에 이어 오늘도 2연패를 당한 신생 함양산삼은 가까스로 4위는 유지했으나 내일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바로 1경기차로 추격해온 아산아름다운CC가 끈질긴 생명력으로 추격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

 

또 공교롭게 양 팀은 내일 맞대결을 벌이는데, 만약 아산이 함양을 4-1 이상으로 이기면 역전 4위가 가능하다. 아산도 대단한 상승세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함양이 힘이 빠진 모습이라 이 역시 지켜봐야 한다. 

 

▲ 서울푸른돌(승)-울산금아건설. 서울푸른돌은 이 경기를 이기고 매직3위를 확정지었다.

 

안개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내셔널. 내일(8일)은 오전10시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17라운드 경기가 벌어지며 대진은 다음과 같다.

 

제주-서울압구정, 아산아름다운CC-함양산삼, 대전-울산금아건설, 광주-화성, 김포원봉루헨스-부산이붕장학회, 대구바둑협회-경기바이오제멕스, 전남-전북아시아펜스, 순천만국가정원-서울푸른돌, 서울KIBA-인천SRC.

 

 

 

▲ 개인 11전 전승을 기록중인 원봉루헨스 '슈퍼시니어'안재성.

 

▲ 원봉루헨스엔 연승자가 또 있다. 8연승 이상빈.

 

▲ 고교생패션 광주 권가양.

 

노사초배 우승자 전남 박예원.

 

피말리는 선두싸움을 지켜보는 원봉루헨스 김일환 감독과 제주 이현국 감독.

 

여전히 싸움을 끝나지 않고 선수들과 심판도 '합세하여'결정판을 지켜보고 있다.

 

결국 최종 승자는 원봉루헨스 이정준이었다.

 

웃음 되찾은 전남의 신구에이스들. 허영락 조민수.

 

고개를 반상에 파묻은 채  수읽기에 몰두하는 서울압구정 주치홍.

 

▲ 이를 속 타는 모습으로 지켜보는 압구정 김종수 감독.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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