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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2 21:52:15
  • 수정 2019-06-23 1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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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의 간판스타 마이산. 말(馬)의 귀(耳) 같은 모양으로 했다 하여 마이산. (사진출처-진안군청).

 

마이산은 콘크리트를 쏟아 부은 듯 특이한 지질과 지형의 산이다. 조선 태종이 남행하면서 두 바위산이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마치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말 마(馬)자와 귀 이(耳)자를 붙여 마이산(馬耳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 주말(22~23일)엔 마이산을 품은 진안고원에서 바둑에 취해 보자. 22일 전북 진안 문예체육회관에서는 제1회 진안마이산배 전국바둑대회가 벌어졌다. 인구 3만의 진안군(군수권한대행 최성용)에서는 의욕적으로 첫 대회부터 전국대회로 출범했다.

 

오후2시가 되자, 여타 전국대회에서 자주 만났던 선수들도 다소 긴장된 느낌이었다. 첫 대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마이산을 옮겨놓은 듯 대회장이 높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시원한 대국장을 만났다.

 

박주홍 진안군체육회수석부회장, 신갑수 진안군의회의장, 최규영 진안군바둑협회장, 오인섭 전북바둑협회장.

 

영 진안군바둑협회장은 “인구 3만의 조용하고 산자수명한 고장 진안은 바둑열기가 그리 높지 않았으나, 바둑협회가 만들어지고 바둑인들의 열정을 모아 완전히 달리진 고장이 되었다. 비록 진안마이산배가 미약하게 출발하지만 장차 한국을 대표하는 기전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500여 출전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진안군은 중요한 행사임을 감안하여 박주홍 진안군체육회수석부회장 신갑수 진안군의회의장을 비롯하여 군의회 의원들까지 대회장에 나와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전북바둑협회 오인섭 회장, 최규영 진안군바둑협회장, 김삼배 한국초등연맹회장, 강준열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김용수 내셔널 대전 단장도 진안의 첫 전국대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또 심판위원으로 박진열 김효정 송규상 프로도 함께 했다.

 

▲ 진안마이산배가 500여 선수와 관전객이 모여든 가운데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진안마이산배는 전국부와 전북부로 나뉘어 세부 12부문 경기를 치른다. 주니어최강부, 시니어+여성최강부, 전국초등최강부, 전국초등유단자부 등 4개 부문에서 전국대회로 치르며, 그 외 전북3인단체전(치수제), 전북초등 각 학년 경기가 전북대회로 진행된다.

 

대회는 오늘(22일)과 내일 양일간 치러지며, 첫날은 각 부분 예선과 본선 토너먼트는 8강까지 , 그리고 스위스리그는 3라운드까지 치른다. 둘째 날은 그 이후 경기와 각 부 결승전이 치러진다.

 

첫 대회를 전국대회로 열면서 고생을 아끼지 않은 진안군바둑협회 은동기(72) 사무국장은 “첫 바둑대회인데 전국에서 오랜 바둑친구들이 아름아름으로 많이들 찾아주었다. 약속했듯 내년에는 더욱 더 키워서 진안의 으뜸행사로 만들겠다. 부디 마이산 정기도 듬뿍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대회 개최 소감을 말했다.

 

▲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거의 마이산에 집결하였다. 주니어최강부 경기. 하성봉-최진원.

 

▲ 시니어 경기는 언제나 끝나면 장터같은 분위기. 이철주-한상백 경기의 복기에 많은 선수가 참여하고 있다.

 

대회 첫날 관심을 모은 전국부 경기를 살펴 보자. 먼저 최강부는 주니어부와 시니어+여성부 공히 8강을 가렸다. 4명이 1개초로 더블일리미네이션을 벌여서 16강을 가렸고, 다시 한판 더 소화하며 8강을 가렸다. (대진표 참조)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8강 대진은 올리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 조별 예선통과자만 게재한다.

 

또한 각축이 치열했던 초등최강부는 오늘 3라운드를 치렀고 내일 2라운드를 마져 치른다. 일단 3승을 거둔 선수는 서준우 주현우 이은학 윤서원 등 4명으로 이들 중에서 우승자가 탄생할 예정이다. 서준우 이은학은 이미 초등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유망주. 내일 4라운드는 서준우-주현우, 이은학-윤서원 대진이다.

 

한편 초등유단자부는 3승자가 역시 4명이며 류영재-이승규, 기대현-김민조의 대진으로 내일 4라운드를 개시한다.

 

▲ 진안은 홍삼도시이기도 하다. 진안문예체육관을 진입하는 길 가로등에 홍삼 조형물이 달려있다.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대국장소가 나온다.

 

▲ 뭐니뭐니해도 진안은 마이산이다. 체육관 상단도 마이산의 모습을 그려두었다.

 

영 진안군바둑협회장의 개막을 알리는 타징.

 

▲ 전북 초등학년부 경기 모습.

 

▲ 초등최강부 경기 모습. 최민서-김상원.

 

▲ 초등최강부 서준우-윤서율.

 

▲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군)부 경기 모습.

 

지역 라이벌이 맞붙는 전북 3인단체부 경기는 언제나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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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보이들의 재회. 90년대 한국바둑교실 문화를 일으켰던 김삼배 한국초등연맹회장, 강준열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은동기 진안바둑협회 사무국장이 20년만에 한데 뭉쳤다. 오인섭 전북바둑협회장과 기념촬영.

 

▲ 주니어최강부 경기. 박상준-이화섭.

 

▲ 이정준-곽원근.

 

▲ 신현석-박재동.

 

 

 

 

▲ 시니어+여성부 권가양-한상백.

 

▲ 김동섭-이병희.

 

▲ 이재철-안재성.

 

▲ 최진복-박성균.

 

▲ 서부길-최호철.

 

초등최강부 대진

 

초등유단자부 대진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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