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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0 21:06:11
  • 수정 2019-04-20 2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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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문경새재배가 경북 문경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되었다.

 

과거 길에 나선 선비들이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어가면 죽죽 미끄러진다고 해서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뜻의 문경(聞慶)이 들어간 고개가 문경새재. 과연 누가 문경새재에서 경사스런 일을 맞을 것인가. 누가 꿈을 완성할 것인가.

 

과거로 떠나는 문경에서 바둑축제가 벌어졌다. 제13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가 경북 문경시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오후1시부터 바둑이 그리운 700여 명의 기객들과 학부모 관람객 등 1000여명의 바둑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20~21일 양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문경새재배는 프로와 아마가 함께 자웅을 겨루는 오픈최강부를 비롯하여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자최강부, 여자단체부, 중고최강부, 초등최강부 등 전국부 6개 부문이 치러지고, 대구경북부와 문경부 등 7개 지역부가 동시에 펼쳐진다.

 

▲ 고성환 문경전무(사회), 고윤환 문경시장, 황진호 문경바둑협회장, 하근율 경북바둑협회장.

 

대회 개시에 앞서 오후1시부터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하여 김인호 문경시의회 의장과 의원 다수, 황진호 문경바둑협회장, 그리고 하근율 경북바둑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개막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30년간 문경바둑계와 인연을 맺어온 양상국을 위시해 김만수 한해원 이홍렬 박상돈 프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개막 대회사에서 아마4단의 기력인 고윤환 시장은 문경의 자랑 오미자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참가자들에게 “준비된 오미자차를 맘껏 드시라”며 홍보에 열심이었다.

 

또한 황진호 문경바둑협회장은 “인구 7만의 문경시 전체가 바둑축제에 힘껏 도와주었다. 시예산 8000만원 협회 예산 2000만원을 합쳐 대회를 준비했고, 상금 총액 6000만원을 상회하는 선수 친화적인 대회를 만들었고, 내년에는 더욱 알찬 대회 더욱 내실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작년보다 100여명의 출전자가 늘어나면서 관전객이 서 있을 곳이 없을 만큼 빽빽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오픈최강부 경기는 역시 치열했다. 오픈최강부는 151명이 참가했고 그 중 프로는 73명이었다. 약속이나 한 듯 절반정도씩 프로와 아마로 채워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프로암대회가 되었다.

 

오늘은 4명이 한 조로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예선을 펼친 다음, 70여명이 다시 넉다운 토너먼트로 16강을 가려낸다. 늦게 끝난 바둑을 오후9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모두 구름처럼 몰려들었기 때문이다.(오후 늦게 각 부 16강 진출자가 가려지면 대진표를 올릴 예정이다.)

 

오픈최강부는 3년 전부터 치렀다. 처음으로 프로가 참가한 11회 대회(강동윤 우승)는 42명, 12회 대회(유병용 우승)는 44명의 프로가 출전했다. 과연 13회 대회는 누구에게 1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갈지 관심이 모인다.

 

 ▲ 대구와 인천 여성단체전 경기에 앞서 '브이' 포즈.

 

문경바둑협회 고성환 전무는 “오픈최강부 뿐 아니라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참가가 늘어나서 보다시피 대회장이 비좁을 지경이다. 내년부터는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대규로 행사를 준비하도록 할 예정이다.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늘(20일)은 각부 16강까지 가릴 예정이며 내일은 오전10시부터 문경A B조 경기와 각부 16강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대회장 입구부터 출전자들이 접수를 하느라 북적거린다.

 

▲ 주니어들이 웅기종기 모여 바둑담소를 나누고 있다. 정훈현 프로, 박재동 문찬웅.

 

▲ 시니어들도 담소 중. 서부길 장부상 이용만, 윤명철 이병희 노근수(서 있는 사람).

 

▲ K바둑과 바둑TV 촬영팀이 취재준비를 하고 있다.

 

▲ 오픈최강부 작년대회 우승자 유병용.

 

▲ '바둑의 향기' 대표 황선진 씨도 시니어여성부에 출전했다.

 

▲ 우리는 노랑머리 자매. 차은혜 차주혜. 동생 차주혜는 프로.

 

▲ 여기는 언니가 프로. 이루비 이단비 자매.

 

▲ 고윤환 문경시장이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문경바둑의 대부 금동일 고문의 타징.

 

▲ 최광호.

 

▲ 오픈최강부에 출전한 전준학과 연구생 흥승우.

 

▲ 차주혜와 박하민.

 

▲ 송지훈.

 

▲ 송지훈의 부친 송남구 씨는 시니어여성부에 출전했다. 송씨는 김해바둑협회 부회장.

 

▲ 아마최강부 김정환-엄동건.

 

▲ 시니어여성부 조민수-박소율.

 

▲ 시니어여성부 작년 대회 우승자 연구생 김은지.

 

▲ 대경최강부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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