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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8 23:56:33
  • 수정 2019-03-09 07: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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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내셔널 포스트시즌 서울KIBA-서울푸른돌 경기 모습.

 

봄이 온다, 내셔널리그가 온다!

 

아마바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9 내셔널바둑리그가 4월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각 지역과 기업의 명예를 걸고 스타트라인에 설 18개 팀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인가. 바둑일보는 총 5회에 걸쳐서 각 팀 전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끝으로 서울권 3개 팀에 대해 알아본다.

 

글 싣는 순서
⓵충청·제주권-대전광역시, 아산아름다운CC, 제주특별자치도
⓶영남권-울산금아건설, 부산이붕장학회, 함양산삼, 대구바둑협회
⓷호남권-전북아시아펜스, 전라남도, 광주시, 순천만국가정원,
⓸경기·인천권-경기바이오제멕스, 김포원봉루헨스, 화성시, 인천SRC
⓹서울권-서울KIBA, 서울압구정, 서울푸른돌

 

 서울KIBA의 새로운 삼각편대. 이재성 심해솔 김재승.

 

서울KIBA=이재성 심해솔 김재승 김지원(주니어)/김우영 차은혜(시니어+여자)

 

디펜딩챔피언 서울KIBA의 올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작년 다승왕 허영락(13승2패)에다 강지훈(10승5패) 전유진(9승8패) 등 간판스타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팀을 떠나면서 KIBA는 팀이 와해수준까지 이르렀다. 허영락은 전남으로 이적했고, 강지훈은 입단, 그리고 전유진은 개인사로 인해 부득불 KIBA와 함께 하지 못했다. 결국 이들이 수확했던 32승 중 최소 8할은 찾아와야 한다.

 

강지훈 허영락에 이어 제3의 선수였던 이재성이 주장 완장을 둘러야 한다. 타 팀 같으면 진작 에이스라 불러도 하등 모자람이 없는 이재성(10승6패)은 지난주 세계아마선수권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우승한 실력파. 또한 나이에 비해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도 주장 완장을 차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 분발이 필요한 시니어. 김우영 차은혜.

 

문제는 다음 제2, 제3의 선수다. 제주도에서 뛰었던 심해솔(5승6패)과 대구에서 뛰던 김재승(5승6패)으로 채웠다. 다만 이들은 반타작 정도는 기본으로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서 실망은 금물이다. 오히려 판수를 안정적으로 더 늘려주면 더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다. 따라서서울KIBA가 작년처럼 계산이 서는 주니어들은 아니지만 여전히 해볼만한 팀.

 

보다 걱정이 되는 건 시니어 쪽이다. 전유진의 빈자리를 울산에서 뛰었던 차은혜로 급히 메웠다. 차은혜도 비중 있는 선수이며 다년간 내셔널 경험도 있다. 그러나 역시 ‘난 자리’가 커 보인다. 김우영(7승10패)과 차은혜(5승9패)가 작년보다 1~2승씩 향상된 성적이 꼭 필요해 보인다.

 

 

▲ 연구생 랭킹1위였던 압구정의 '새 피' 엄동건.

 

서울압구정=전준학 김동한 주치홍 엄동건(주니어)/박윤서 정지우(시니어+여자)

 

주니어 4명의 성적 합이 5할이 채 안 되는 팀이 리그2위를 마크한 것은 아직도 불가사의다. 역설적으로 시니어들의 눈부신 활약과 필요할 때 이겨주는 클러치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서울압구정은 올 시즌 다소 변화를 주었으며, 변화의 핵심은 ‘뉴 페이스’ 엄동건과 정지우다.

 

전준학(7승10패) 김동한(6승5패) 주치홍(6승7패) 등 기존 멤버에다 생생한 엄동건을 영입했다. 엄동건은 연구생 1위로 즉시 전력감. 한명의 ‘새 피’가 수혈되었음에도 팀이 완전 생기발랄해졌다. 팀 내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름값에 비해 약간 처지는 성적표였던 주치홍 김동한이 '엄동건 효과'로 좀 더 분발할 계기가 마련된 것도 좋은 징후.

 

 ▲ 더욱 강해진 압구정 시니어 투톱 정지우 박윤서.

 

시니어는 더 강해졌다. 작년 내셔널에서 적시타를 가장 많이 때려낸 박윤서(14승3패)가 건재하고, 준수한 활약을 해준 송예슬 대신 광주시에서 11승을 거둔 정지우를 영입했다. 그렇다면 시니어는 작년보다 조금이긴 하지만 분명 업그레이드 되었다.

 

단, 박윤서에게 작년 성적만큼 기대할 수 있을 지 약간 회의적인 시선도 분명 있다. 그러나 팀 전력이 더 촘촘해졌으니, 승수 쌓기에 부담 갖지 않고 가끔 클러치 능력만 발휘해도 충분할 것이다. 지난 달 내셔널 시범경기에서 서울압구정이 극적인 우승을 했고, 그때 꼭 필요한 1승이 바로 박윤서의 손끝에서 나온 것이 좋은 예.

 

▲ 에이스 역할을 맡을 최환영과 홍준리.

 

서울푸른돌=최환영 조민수 윤성식(주니어)/심우섭 홍준리 임진영(시니어+여자)

 

창단 4년차를 맞는 서울푸른돌은 내셔널의 일등 명문이다. 창단 첫해인 2016년 우승을 일궜고 이듬해 또 다시 2연패를 달성했다. 2연패를 이루는 사이 매년 팀의 주력 2명이 입단하는 통에, 팀을 재 창단수준으로 재건하고 중건하고도 또 우승을 차지했다. 쉽게 우승을 놓친 작년에도 에이스 조남균이 입단했고 다년간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오경래가 홀연히 입대했다.

 

올해 또 다시 팀을 추슬렀던 서울푸른돌은 조민수(8승6패)와 연구생을 막 졸업한 윤성식을 일찌감치 영입했다. 최환영(10승7패)이 에이스로서 바통을 이어받아 중심을 잡아주고, 조민수와 즉시전력 윤성식이 삼각편대를 이루게 되면 타 팀에 뒤지지 않을 완성체가 될 수 있다. 윤성식은 지난달 수도권 시범경기에서 첫 등판하여 많은 관심 속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 분발이 필요한 심우섭.

 

심우섭(7승10패) 홍준리(7승4패) 임진영(3승3패)이 이끄는 시니어는 최소 보합세를 띌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7승을 올렸던 심우섭은 부족함을 느낀다. 따라서 최소 5할만 찍어주더라도 팀 성적에 바로 영향이 올 테다. 다만 홍준리가 작년만큼의 승률은 보여준다고 가정했을 때 말이다. 전반적으로 1~2승 플러스가 될 여지는 충분하다.

 

서울푸른돌은 리그 4강에만 들면 포스트시즌에서는 강팀DNA가 시나브로 발현되는 팀이다. 정규리그를 느긋하게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결과도 따를 것으로 본다.

 

내셔널⓵충청·제주권/ 제주도, 우승 넘보다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4
내셔널⓶영남권/ 대구덕영, 이번엔 우승?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5
내셔널⓷호남권/ 조민수의 전남, 허영락까지 품다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6
내셔널⓸인천·경기권/ 원봉루헨스는 뉴욕양키즈?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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