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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7 00:16:41
  • 수정 2019-03-07 16: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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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내셔널 정규시즌 양대리그 1위를 차지한 전남과 광주시.

 

봄이 온다, 내셔널리그가 온다!

 

아마바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9 내셔널바둑리그가 4월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자, 각 지역과 기업의 명예를 걸고 스타트라인에 설 18개 팀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인가. 바둑일보는 총 5회에 걸쳐서 각 팀 전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오늘은 세 번째로 호남권 4개 팀에 관해 살펴본다.

 

대한바둑협회에서 6일 저녁 1차로 보내온 공식 명단을 확인한 결과, 바둑일보에서 애초에 작성한 것에서 후보 몇 명이 추가 되었고 팀명이 바뀐 것도 있다.(아래 출전 명단 참조.)

 

 

⓵충청·제주권-대전광역시, 아산아름다운CC, 제주특별자치도
⓶영남권-울산금아건설, 부산이붕장학회, 함양산삼, 대구바둑협회
⓷호남권-전북아시아펜스, 전라남도, 광주시, 순천만국가정원,
⓸경기·인천권-경기바이오제멕스, 김포원봉루헨스, 화성시, 인천SRC
⓹서울권-서울KIBA, 서울압구정, 서울푸른돌

 

⓷호남권에서는 전북아시아펜스, 전라남도, 광주시, 순천만국가정원 등 4개 팀이 출전한다. 창단 3년차에 접어드는 전북아시아펜스는 에이스의 부재로 이끌어가는 선수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문제가 될 듯하다.

 

어느덧 명문의 반열에 올라선 전남은 간판 조민수만 빼고 전원 선수교체를 단행했고, 작년 준우승 팀 광주시도 대폭 선수단을 물갈이하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바둑고 학생들로 구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은 매년 최하위를 도맡았지만, 올해는 탈꼴찌가 가능할 지 두고 볼 일이다.

 

▲ 전북아시아펜스의 시니어 쌍두마차 양창연 권병훈.

 

전북아시아펜스=홍근영 이성진 문찬웅(주니어)/권병훈 김규리 양창연(시니어+여자)

 

에이스가 없으면 연패에서 헤어나오기 힘들며 리그운영 자체가 힘들어진다. 그런 점에서 전북아시아펜스는 주니어 시니어 할 것 없이 개인전적 5할을 상회하는 선수가 없다는 점은 다분히 불안요인이다.

 

주니어에서는 이성진(8승9패)이 에이스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건 살짝 부담스럽다. 노련한 홍근영이 최근 슬럼프를 보이고 있고, 군 입대로 빠진 신동목의 빈자리를 ‘중고 새내기’ 문찬웅이 제대로 메워줄 것인지 은근히 걱정스럽다.

 

권병훈(5승6패) 양창연(3승3패)과 여자선수 김규리(8승9패)가 버티는 시니어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러나 작년에 모두 5할 언저리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세 명 모두 빠지는 성적은 아니지만 약간씩 아쉬운 성적이다. 

 

▲ 다승왕 조민수와 허영락을 동시에 품은 전남.

 

전남=허영락 최원진 임진욱(주니어)/조민수 박연주 한지원(시니어+여자)

 

해마다 우수한 성적을 보였던 전남은 올 시즌엔 걱정이 앞섰다. 정훈현의 입단, 박수창 박상준의 이적으로 주니어가 완전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새로운 선수의 발 빠른 영입으로 인해 오히려 쾌재를 부르고 있을 지 모르겠다.

 

지난해 다승왕 ‘슈퍼주니어’ 허영락(13승2패)을 발 빠르게 영입했고, 아직은 긁지 않은 복권이라 할 두 연구생 최원진 임진욱을 받아들였다. 물론 연구생들은 내셔널 1년차엔 ‘모 아니면 도’일 공산이 크다. 그러나 최원진의 경우 각 팀 스카우트 전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전남은 초반 분위기만 잘 탄다면 작년처럼 계속 선두권에서 머물 공산이 크다.

 

3년연속 다승왕 조민수가 버티고 있는 시니어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았다. 조민수와 짝을 이룰 여자선수는 작년 충북에서 뛰던 박연주(6승5패)와 연구생을 갓 나온 한지원. 작년 여자승수 6승11패보다는 나을 수 있는 선수구성으로 보인다. 만약 여자선수들이 5할 정도만 찍어주어도 시니어는 초 막강.

 

전남은 주니어 허영락과 시니어 조민수 '두 표'는 그냥 굳었다고 봐도 된다. 나머지 선수들이 평년작 이상만 해준다면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 전남 박연주.

 

▲ 광주시 오배령 감독과 전남 신철호 감독.

 

▲ 에이스로 활약할 광주시 문국현.

 

광주시=서문형원 김용완 문국현 문병권(주니어)/장시영 한유정 권가양(시니어+여자)

 

작년 신생팀에서 일약 챔프전까지 진출했던 신비의 팀 광주시가 과연 올해도 강팀의 면모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일단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광주시도 상당한 물갈이가 되었기에 하는 말이다.

 

작년 1,2선발이었던 싱싱한 김세현 강구홍이 팀을 떠난 대신 서문형원(4승9패) 김용완(6승7패)이 들어왔다. 이름값에서는 이들이 절대 떨어지지 않지만 작년 성적이 5할을 밑도는 것이 걸린다.

 

작년 9승5패의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었던 문국현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안정감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 10승을 넘어설 수도 있겠다. 따라서 앞선 서문형원 김용완의 분발은 필수에 필수.

 

시니어에서는 이용만 대신 장시영을 영입했으니 엇비슷한 비중. 다만 새로 영입한 권가양 한유정 두 여자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광주시의 운명이 걸려있다. 권가양은 올해 연구생을 나온 신인이지만 최근 기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한유정도 수년전 압구정여자최강전에서 정상에 섰던 강타자. 아무리 그렇다고는 쳐도, 작년 정지우가 기록한 11승을 따 내기엔 약간 버겁지 않을까 싶다.

 

▲ 순천만국가정원 김지현 박태영.

 

순천만국가정원=박태영 고승혁 이승도 김유찬(주니어)/김지현 서수경(시니어+여자)

 

사실 올해는 꼴찌싸움을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배우는 학생들이어서 최하위는 맡아놓았던 순천만국가정원이 차츰 차츰 개인승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상대하는 팀마다 순천만에게 잡히면 2패의 충격이므로 오히려 몹시 부담스러워한다. 역으로 순천만으로서는 부담 없이 싸운다면 '탈꼴찌'도 가능성이 없진 않다. 작년 우승팀 서울KIBA가 바로 순천만에게 패한 사실을 기억하시라.

 

박태영은 늦깎이 고교생으로 이미 내셔널의 상위클래스이며, 작년 프로암대회 문경새재배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한 강호. 그 외 이승도 고승혁 김유찬은 지역연구생에 오래 몸 담았던 고로, 기본기가 충실한 편이다. 작년 4승을 거둔 김지현과 서수경 두 여학생도 성인대회에서 시니어강자를 곧잘 잡아냈던 기억이 있다.

 

 

내셔널⓵충청·제주권 / 제주도, 우승 넘보다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4

 

내셔널⓶영남권 / 대구덕영, 이번엔 우승?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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