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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6 13:48:41
  • 수정 2019-03-06 16: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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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내셔널리그 대구개막전에 앞선 대진추첨 장면.

 

봄이 온다, 내셔널리그가 온다!

 

아마바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9 내셔널바둑리그가 4월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자, 각 지역과 기업의 명예를 걸고 스타트라인에 설 18개 팀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자격을 갖추었을까. 바둑일보는 총 5회에 걸쳐서 각 팀 전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영남권 4개 팀에 관해 알아본다.

 

⓵충청·제주권-대전광역시, 아산아름다운CC, 제주특별자치도
⓶영남권-울산금아건설, 부산이붕장학회, 함양산삼, 대구덕영
⓷호남권-전라남도, 광주무돌, 전북아시아펜스, 순천만국가정원
⓸경기·인천권-경기바이오제멕스, 김포원봉루헨스, 화성시, 인천SRC
⓹서울권-서울KIBA, 서울압구정, 서울푸른돌

 

⓶영남권-울산금아건설, 부산이붕장학회, 함양산삼, 대구덕영 4팀이 참가한다. 먼저 함양산삼은 올 시즌 첫 선을 보이는 신생팀이지만 실속 있는 선수구성을 마쳤고, 울산금아건설은 3년차가 되는 올해 단단히 벼르고 있는 ‘요주의’ 팀. 대구덕영은 내셔널의 전통과 함께 하는 명문팀으로 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역시 전통을 쌓아가는 부산이붕장학회는 특별한 영입없이 기존 전력의 분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내셔널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울산금아건설. 김정우 조은진 김세현.

 

울산금아건설=김세현 김민석 곽원근(주니어)/김정우 조은진(시니어+여자)

 

울산금아건설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리그에서 만만한 팀으로 인식되었던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김세현을 영입했다. 작년 준우승팀 광주무돌에서 11승을 올린 김세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작년에 9승씩 올려서 ‘1호봉’답지 않게 쏠쏠한 성적을 거두었던 김민석과 곽원근은, 경험치가 쌓인 올해엔 잘하면 잘했지 못 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니어들도 준수하다. 작년 충북에서 활약하던 김정우(7승5패)와 조은진(7승4패)을 재빨리 영입한 울산은 이들에게서 작년 정도의 승률을 기대한다. 즉, 17경기를 뛴다고 가정했을 때 9승 정도만 기록해준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떼 논 당상이라고 본다.

 

울산금아건설은 한창 성적을 낼 나이가 된 주니어들이 작년에 거둔 성적만 합친다 해도 29승이다. 따라서 시니어에서 평작 이상만 해준다면 꿈에 그리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하며, 내심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지도 모른다.

 

▲ 신생팀 돌풍을 예고하는 함양산삼. 박수창 조시연 양덕주.

 

함양산삼=박수창 박상준 박재동(주니어)/양덕주 조시연(시니어+여자)

 

구한말의 일인자 노사초 국수의 고향 경남 함양에서 팀을 결성했다. 함양산삼은 작년 12승을 거둔 박수창, 9승을 거둔 박상준 등 전남의 1,2지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포스트시즌 경험도 보유한 실력자들이라 신생팀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3지명이 문제인데, 박재동은 강자들에게 강한 히든카드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 내셔널을 쉬었던 박재동이 공백을 얼마나 빨리 메울 수 있을 지 관건이다.

 

시니어에서는 3년 동안 원봉루헨스 감독을 역임했던 양덕주가 다시 선수로 컴백한다. 감독과 선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작년 부천시장배 결승에서 ‘선수 이철주’를 이기고 ’감독 양덕주‘는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단이 있다. 내셔널 이외의 각종 개인전에서는 늘 우수한 성적을 올렸으므로 양덕주에게 5할 승률은 기본으로 여겨도 될 듯.

 

변수는 올해 바둑고를 졸업한 여자선수 조시연이다. 조시연은 바둑고시절 다년간 내셔널에서 뛰었기 때문에 경험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작년 고작 4승에 불과했던 성적이 두통거리. 믿는 구석도 있다. 조시연은 작년 BnBK배연승전에서 무려 6연승을 내달았을 정도로 강단이 있다. 성인무대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 지 기대반 우려반이다.

 

함양산삼은 작년 하반기부터 팀 구성에 나섰을 정도로 ‘이변’을 준비하는 팀이다. 박재동과 조시연이 ‘평타’를 칠 수 있는지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 '노병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부산이붕장학회 칠순에이스 최호수.

 

부산이붕장학회=온승훈 윤남기 정준환(주니어)/최호수 하형수 박한솔(시니어+여자)

 

4년째 내셔널에 출전하는 부산이붕장학회는 오히려 작년에 비해 전력이 부실해졌다고 보는 편이 옳다. 주니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이상빈이 작년 내셔널을 쉬었던 정준환으로 대체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물론 정준환은 평균작은 해주었던 선수지만 작년 11승을 올렸던 이상빈의 공백을 단번에 메우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평.

 

그렇다면 기존의 온승훈 윤남기의 노련함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덧 30줄에 들어선 온승훈(5승7패) 윤남기(2승7패)에게 에이스 역할을 부탁하기엔 약간 버거운 게 사실이다. 윤남기의 경우 매년 개인전에서는 탁월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은 시니어가 상대적으로 센 팀이다. 그 핵심에는 올해 70세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최호수(10승5패)가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과연 예년만큼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지 매년 반신반의하고 있다. 또 ‘보조공격수’ 하형수(6승4패)도 준수한 수준인데, 이들이 번갈아가면서 뛰어야 하는 것도 팀으로서는 살짝 부담. 결국 여자선수인 박한솔(2승7패)이 분발을 넘어서 부활해주는 지가 핵심체크.

 

▲ 대구덕영의 간판타자들. 이루비 김수영 강구홍.

 

대구덕영=송홍석 장현규 김기백 강구홍(주니어)/박영진 김수영 이루비(시니어+여자)

 

전통의 강팀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대구덕영. 그러나 최근 수삼년 동안 최강의 면모는 많이 무뎌졌다. 올 시즌도 대구덕영은 역시 우승을 넘볼 수 있을 전력을 보유했다.

 

면면이 많이 바뀌었다. 주니어에서는 8승6패로 짭짤한 성적을 올렸던 조민수를 포기하고 광주무돌에서 활약했던 강구홍(9승7패)을 영입했는데 엇비슷한 트레이드로 보인다. 또한 군에서 제대한 김기백을 보강했다. 김기백은 입대 전 국무총리배 대표로 선발된 강타자지만, 2년간의 공백이 어떤 결과를 나올지 미지수.

 

꾸준히 제몫을 해주는 송홍석(9승5패)은 건재하지만 힘이 많이 떨어진 장현규(5승7패)가 좀 더 분발해준다면 주니어 쪽은 상위권 전력이다.

 

역시 시니어가 강점이다. 수년째 여자랭킹1위 김수영은 자기관리가 뛰어난 선수로 여전히 자기 몫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다만 13승4패로 최고급 성적을 거둔 작년만큼 올해도 해낼 수 있을 지는 약간 설왕설래하는 정도.

 

그 보다는 박영진(6승6패)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부족한 성적은 아니지만 살짝 위기감을 보여준 시기에서 후보로 이루비를 보강한 것은 타이밍 좋은 ‘득템’. 이루비는 연구생을 갓 나온 작년 8승9패로 살짝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지만, 프로여자기성전 4강까지 진출한 예에서 알 수 있듯 올해는 좀 더 높은 위치를 염두에 두어도 될 전망이다.

 

내셔널⓵충청·제주권/제주도, 우승 넘보다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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