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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1 23:27:56
  • 수정 2019-03-01 23: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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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압구정불금토너에서 연구생1조 김은지가 첫 출전에 첫우승을 차지했다. 정대상 프로(맞은편)와 복기 검토중.

 

김은지(12)가 압구정불금토너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삼일절 휴일을 맞아 오전10시부터 개시된 제3회 압구정 불타는 금요일 토너먼트(이하 불금토너)에서 연구생1조의 탄탄한 실력파 김은지가 정대상 프로를 꺾고 불금토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주 벌어진 영재입단대회에서 아깝게 입단문턱에서 좌절된 김은지는 훌훌 털고 압구정에서 '재기'했다. 이정권 박성균 박연주 최호철 등 내셔널 강자를 물리친 김은지는, 결승에서 ‘난전의 명수’ 정대상 프로를 이기며 5연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로와 아마가 대국할 경우 흑은 덤2집반 공제.) 김은지는 현재 압구정리그 백호부에서 8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32명의 정예 강자들이 출전한 가운데 제3회 불금토너가 개시되었다.

 

집이 먼 학생이 오히려 일찍 등교한다고, 오전9시부터 수원에서 노근수가 먼저 도착한다. 다음 정대상은 지난 대회 우승자 이용만에게 분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며,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며 입장.

 

충북 괴산에 사는 박성균은 이번에 불금토너 첫 출전인데, 청주에서 하루를 유하고 아침 버스를 타고 올라왔단다. 또 전주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권병훈은 어젯밤 늦게 올라와 찜질방에서 밤을 보냈다고.

 

오늘따라 일본 특례입단자 스미레(10)도 보이고 연구생1위 김은지가 보인다. 두 기특한 여자어린이는 이미 압구정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고로, 많은 출전자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기재들이다. 특히 4월 프로데뷔전이 예정되어 있는 스미레는 16일 일본으로 귀국한다. 마지막 한국에서의 시합이리라.

 

강원도 영월에서 도착한 김성래 프로도 오랜만이다. 김성래는 내일 서봉수와 대주배에서 만나는데, 그에 앞서 기를 채워 넣기 위해 불금토너에 참여했다고. 또 인천에서 나종훈 프로도 출전했다. 자신이 너무 강해서 압구정리그에 끼워주질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하던 그였다.

 

▲ 일본 특례입단자 스미레-김민주. 뒤는 박성균-김종수.

 

압구정불금토너가 대회를 치르면서 갈수록 참여의 불길이 거세지고 있다. ‘미니 토너먼트’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오산이다. 대회 3회차를 맞이하여 출전선수가 더욱 강력해진 느낌.

 

성균 박윤서 최호철 권병훈 이철주 이용만 등 내셔널강자와 박연주 김민주 권가양 등 여자강호에다 김은지 고미소 등 여자연구생 1,2위, 그리고 김종수 김성래 정대상 나종훈 박승문 등 내로라하는 시니어프로들이 모두 동참했다. 아래 대진표를 보면 알겠지만, 매 대진이 전국대회 결승전이다.

 

“어이쿠, 처음부터 강자를 만났네!” (김종민)
“여기 강자 아닌 사람이 어딨어?” (김우영)

 

상금이 얼마건 간에 승부가 고픈 이들에겐 시합이 최고의 밥상이다. 대회가 있다는 건 선수들에겐 축복이다.

 

▲ 스미레-김성래. 스미레는 '(김)채영 언니의 아빠'라고 소개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제3회 압구정불금 출전자 명단(순서 없음)
장시영 이재철 김종수 김성래 박승문 김종민 노근수 김희중 정대상 이용만 서부길 권가양 권병훈 김민주 고미소 김정우 김세영 곽웅구 박윤서 이정권 김성우 김은지 김우영 박성균 최호철 허정식 박연주 최진복 스미레 이철주 이성준 나종훈

 

압구정불금 안내
후원=(주)WH.솔루션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제4회 대회 3월15일)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시니어 혹은 여성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승자조)
우승-15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패자조)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음료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 오전 일찍부터 나와 서로의 감상을 물어보며 바둑연구에 열중. 이철주 박성균 박윤서.

 

▲ 옹기종기 모여서 담소 중. 박승문 김종수 김성래 김정우(뒤) 나종훈 노근수(뒤) 정대상.

 

▲ 아무래도 계시기 다루는 것은 연구생들의 몫. 여자연구생1,2위 고미소와 김은지가 시합 준비작업을 돕는다. 

 

▲ 기보를 놓아보며 공부중인 스미레에게 인사를 건네는 서울압구정 한윤용 단장.

 

▲ 서부길-박성균.

 

▲ 김세영, 나종훈.

 

▲ 작년 충북에서 같이 뛰었던 김정우-박연주.

 

▲ 수원 노근수-영월 김성래.

 

▲ 여자연구생 출신 이성준도 오랜만이다.

 

▲ 스미레-이철주.

 

▲ 감기가 들어 시종 마스크를 착용했던 스미레가 마스크를 살짝 벗은 찰나에 '찰칵'.

 

▲ 최호철-박윤서 8강전.

 

▲ 여자연구생 2위 고미소.

 

압구정 초강자 김종수가 스미레에게 '한수 지도'.

 

▲ 난전의 명수 정대상과 여자연구생의 자존심 김은지의 결승전.

 

▲ 정대상은 불금토너에서 매번 입상했지만 불운하게도 우승은 없다.

 

▲ 김은지는 압구정리그에서도 전승을 달리고 있다.

 

▲ 집중하는 김은지의 옆에서 주의깊게 관전하는 스미레.

 

▲ 결국 시상식에서 스미레는 김은지와 나란히 섰다. 스미레는 패자조에서 3위, 김은지는 승자조 우승. 시상은 한윤용 단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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