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타는 금요일엔 압구정으로 오라!' 제2회 압구정불금토너가 32명의 시니어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열리고 있다.
91년과 95년 두 차례 아마국수를 차지했던 이용만이 압구정 불금토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시니어들의 수련도장을 자임하는 ‘압구정리그’에 출전하는 시니어· 프로· 여자선수들이 총 망라된 또 하나의 스몰 대회, ‘압구정 불타는 금요일 토너먼트(이하 불금토너)’에서 왕년의 국수 이용만이 지난 대회 우승자 김종수를 꺾고 첫 불금토너 제왕에 올랐다.
15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는 제2회 압구정 불금토너가 총 32명의 기라성 같은 시니어+여자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오후2시부터 시작되었다.
차민수 김종수 박승문 정대상 김일환 김희중 등 전 현직 프로들과 조민수 최호철 박윤서, 그리고 고미소 홍준리 김지수 등 남녀 내셔널 강자들이 총 출동했다.(프로와 아마가 대국할 시에는 덤 4집의 핸디가 적용된다. 즉, 아마는 흑을 들고 2집반의 덤을 공제한다.)
▲ 시상식 장면. 내셔널 압구정 단장 한윤용(시상), 영광의 우승자 이용만, 준우승자 김종수.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을 거머쥔 이용만은 32강부터 김일환 안재성 김지수 정대상 김종수 등 프로 3명과 내셔널 강호 2명을 거푸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깜짝 우승을 일군 이용만은 “최근 아마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했는데 압구정리그에서 다양한 고수들과 겨루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불금토너 우승은 그 어떤 전국대회 입상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며 더 없이 기쁘다. 열심히 정진하겠다.” 우승 소감을 밝혔다.
‘불금토너’가 갈수록 인기폭발이다. 지난 2월1일 벌어진 첫 토너 출전자 21명을 훌쩍 뛰어넘어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32명의 출전자가 참여하여 전국대회 못지않은 열기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는 총 5판의 토너먼트로 치렀다. 또한 패자조로 떨어진 멤버들을 위해 패자 토너먼트까지 이원으로 거행되었다.
지난 2월1일 첫 막을 올린 불금토너는 내셔널 서울압구정 한윤용 단장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우승상금 40만원을 걸고 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아울러 익명의 후원자가 패자조에도 상금을 내걸면서 대회가 더욱 활기를 띄었고, 특히 이번 대회는 또 다른 후원자가 상금을 보내면서 대회규모가 훨씬 커졌다.
▲ 전 삼성생명 사장이자 삼성라이온스 구단주였던 이수빈 씨가 오랜만에 압구정기원을 방문하여 선수들에게 즉석에서 금일봉을 쾌척해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압구정리그 장혁구 총무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앞으로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32명으로 참가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다. 너무 판수가 많아지면 대회의 질도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불금토너는 3월1일에 벌어진다. 3.1절 공휴일임으로 오전10시에 대회가 개최된다.
‘압구정불금’은 현재 압구정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 금요일에 주기적으로 토너먼트를 연다. 단, 4월까지는 압구정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시니어나 여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15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불타는금요일을 만끽하고 있는 선수들.
▲ 안재성-고미소. 안재성은 올 시즌부터 원봉루헨스에서 뛰게 되었고 고미소는 여자 연구생 최강이다.
▲ 정대상-최진복.
▲ 바둑TV 진행자로 활동하는 김세영은 10여년 전 아마최강이었다.
▲ 서울푸른돌 부단장인 이재철도 숨은 강자.
▲ 최호철-박승문. 둘 다 압구정리그에서 특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 김형섭이 곽웅구와의 대결에서 '그 좋던 바둑'을 딱 반집을 패하고 만다. 서 있는 사람은 김종수와 김희중.
▲ 김민주와 고미소.
▲ 압구정기원의 후원자들로 선수들 틈에 끼어서 대국하고 있다. (주)루튼 오병훈 회장-이철 전 코레일 사장. 두 사람은 아마5단의 쟁쟁한 기력이다.
▲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이 대국 중 활짝 웃고 있다. 그는 현재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고.
▲ 박연주의 숙고. 올 시즌 전남에서 뛰게 된다.
▲ 서부길-김민주. 차민수-소강우(뒷줄) .서서 구경하는 이는?
▲ 바로 군밤장수 스타일의 조민수가 기자에게 농을 걸고 있다. 왼쪽은 지난 대회 우승자 김종수.
▲ 박연주와 권가양. 권가양은 광주무돌에서 뛴다.
▲ 박승문과 박윤서.
▲ 감독과 선수의 만남. 원봉루헨스 감독 김일환과 선수로 영입한 안재성 간의 혈투.
▲ 압구정리그를 이끄는 사람들. 총무 장혁구, 원장 장시영, 사범 김정우.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