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11-16 00:15:59
기사수정

서울KIBA 우승의 일등공신 전유진. 전유진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5승을 거둔 MVP였다.

 

2018 내셔널리그 패자는 서울KIBA였다.

 

허영락 강지훈 이재성 김현우 전유진 김우영 선수로 팀을 완성한 서울KIBA가 2018 아마바둑 최고의 팀에 올랐다.

 

서울KIBA는 15일 오후6시30분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이재성 허영락 전유진의 릴레이 승리에 힘입어 광주무돌을 3-2로 꺾고 게임스코어 2-1로 영광의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8일 1차전에서는 서울KIBA, 9일 2차전에서는 광주무돌이 각각 3-2로 승리했다.

 

 

서로 알만큼 알았던 양 팀은 오더에서부터 빡빡했다. 경험에서 약간 처지는 광주무돌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오더라고 할 정도.

 

결국 1,2국에 나서는 김세현 정지우에게 광주무돌은 승부를 걸었다. 1승1패면 부족할 것이고 2승을 거두어야만 희망이 있었다. 

 

챔프전 세차례 연속으로 김우영-정지우 판은 정지우가 이겼다. 1,2국과 달리 모양 대 실리의 대결이었다. 정지우는 중앙 백을 공격했지만 실패로 끝난 탓에 백이 쉽게 수습되면서 김우영이 우세한 흐름.

 

그러나 막판 정지우가 끈질기게 따라붙자 수차례 흔들린 김우영은 결국 중앙 대마의 생사를 방치하다 거대한 대마가 비명횡사, 역전패를 당했다.

 

1국도 김세현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 김세현이 낙관하는 사이에 이재성이 악착같이 따라붙으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238수 끝 백1집반승.

 

▲ 1,2국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광주무돌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재성-김세현, 김우영-정지우.

 

그리고 3국 허영락과 강구홍의 경기가 중요한 고빗길이었다. 중반까지 중앙에서 거대한 대마를 잡으며 필승의 바둑을 만들었던 강구홍. 그러나 강구홍이 낙관하는 사이에 좌변 백의 대궐을 깨는 과감한 허영락을 작전이 들어먹히면서 이 바둑도 KIBA는 역전승.

 

마지막 피날레는 포스트시즌의 히로인 전유진의 차지였다. 이용만과의 리턴매치에서 중반까지는 미세하게 전개되었다. 그러나 상변에서 이용만이 과욕을 부린 탓에 뛰어든 백돌이 모조리 잡히는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이 틈을 이용해 역전에 성공한 전유진은 포스트시즌 들어 자신이 등판한 5경기를 모조리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광주무돌로서는 이용만의 패배가 뼈아팠던 것은 5국에 나선 문국현이 강타자 강지훈에게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었다.

 

 

▲ 이용만-전유진. 1차전에 이어 리턴매치가 성사되었지만 역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용만은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권갑룡바둑도장에서 수학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서울KIBA는 허영락 강지훈 전유진 등 화려한 선수구성으로 리그에 출전할 당시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다. 리그 중반 약팀에게도 어이없는 패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도 간혹 보이긴 했지만 결국 우승의 금자탑을 이루고 말았다.

 

서울KIBA 올 초 프로암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또다시 내셔널바둑리그를 우승함에 따라 명실 공히 아마바둑 최강에 이름을 새겼다.

 

서울KIBA 이강욱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먼저 광주무돌에 경계할 선수가 없다고 말했던 것은 실제로는 광주무돌이 두려웠기 때문에 일부러 강하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운이 좋아서 승리했다. 2국 패배 후에 다행히 1주일간 추스를 시간이 있었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가족과 같은 한마음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KIBA 선수가 역시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신생 광주무돌의 분전도 눈부셨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에서는 비록 떨어졌지만,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로 정규리그 1위까지 올랐고 최강팀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쳐보였다. 특히 김세현 강구홍 정지우 등 신예들을 강자로 발돋움시킨 점은 특기할만하다.

 

서울KIBA의 검토실은 늘 도장 연구생들이 합세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로써 지난 4월 18개 팀으로 대장정을 시작한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서울KIBA를 최고의 팀으로 올려놓으며 대단원을 마감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시상식은 오는 24일 낮1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우승팀 서울KIBA에겐 2000만원, 준우승팀 광주무돌에게는 1000만원, 공동3위 각 300만원, 6강팀 각 200만원, 8강팀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리그에서 드림/매직리그 공히 1위 1000만원, 2위 700만원, 3위 500만원, 4위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주)아비콘헬스케어, (주)비지엑스생명과학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 우승직후 서울KIBA의 방송인터뷰 장면.

 

▲ 첫승을 거둔 광주무돌 정지우.

 

▲ 귀중한 동점 역전극을 연출한 KIBA 이재성.

 

▲ 강구홍-허영락. 다시 달아나는 3국 허영락의 승리.

 

▲ 에이스답게 허영락은 중심을 잡아주었다.

 

▲ 이용만-전유진 대국은 초반부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 이용만의 맘 다스리기도 무위로 돌아가고...

 

▲전유진은 이용만에게 정규리그 포함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 5국 강지훈-문국현.

 

KIBA 강지훈은 지난 주 덕영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광주무돌은 패했지만 문국현은 챔프전 3승을 기록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07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