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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9 16: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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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한베 바둑 축제 현장(하노이한국국제학교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업을 하는 한치옥(60세)씨는 베트남 바둑계에 유명 인사이다. 지난 2013년부터 사비와 지인의 도움을 받아 매년 하노이에서 베트남 바둑 축제를 열어왔다. 금년 ‘2018년 한베바둑축제’는 지난 10월 13일과 14일 하노이한국국제학교에서 개최되었다.

 

프로기사 백성호 9단을 특별 초빙한 이날 대회에는 최강부 32명, 일반부 32명, 어린이부 32명이 참가하여 열전을 벌였다. 

 

SNS 상으로 추정되는 베트남 바둑인구는 1,000여명으로 매년 바둑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바둑협회는 2010년도 발기되었고 베트남 체스연맹 산하 조직으로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매년 3번의 전국대회가 있고 최근에 제 1회 동남아 바둑대회가 개최되었다.

 

베트남 바둑협회 내에는 명지대 바둑학과 석사를 취득한 여성 재원도 있어 베트남 바둑은 한국을 모델로 삼아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둑대회 참가자와 바둑애호가들은 20-30대가 주류라는 점에서 베트남 바둑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베트남 바둑의 불씨를 지피는 이가 한치옥씨다.

 

▲ 금년 대회 우승자들과, 앞줄 중앙이 백성호 9단, 뒷줄 젤 오른쪽이 한치옥 대표.

 

한치옥은 2008년부터 베트남인들에게 바둑을 가르쳐 왔다. 하노이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노이바둑동호회도 만들었고, 사비를 들여 무료 기원(하노이 소재 골든팔레스 지하)도 운영 중이다.

 

한치옥 대표는 바둑축제에 대해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중간에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정기대회 개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바둑의 저변확대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대회를 참관한 백성호 9단은 “한치옥 대표와는 선후배 관계로 하노이에 왔다. 이곳 바둑 대회가 동호회 수준인줄 알았는데 바둑 대회 현장을 보고 깜작 놀랐다. 참가자들의 바둑 수준과 열의에 한번 더 놀랐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베 바둑 교류와 발전에 대해 한국기원과 상의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향후 베트남 바둑의 전도사로 기록될 한치옥은 아마 8단이다. 보성고, 연세대 동문 선수로 서울의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한대표는 2004년 베트남에 건설업으로 진출했고 현재 엄이건축과 하나건설 대표로 일하고 있다. 

 

(글 윤하)
※ 윤하는 2004년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살면서 교민잡지<좋은 베트남>을 발행하고 있다. 이전에 연세대학교 저널리즘으로 석사. ㈜오리온 초대 비서홍보팀장으로 일했다.

 


[덧붙이는 글]
위 기사는 11월9일자 아시아투데이 한소영 기자가 쓴 <<< 베트남 바둑은 도입 단계, 20-30대가 주류>>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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